한국사와 세계사/고대 로마사

빅토리아 여신

해길손 2011. 7. 20. 17:31

빅토리아 여신

 

 

주전 3세기 중엽 로마에서 발행된 드라크마 주화에 새겨진 빅토리아 여신상

 

 

로마의 빅토리아(Victōria) 여신은 그리스의 니케 여신에 해당된다.

 

로마에 대한 그리스 문화의 영향은 컸다.

그리스인들이 승리의 여신 니케를 숭상하는 모습을 본 로마 사람들은,

주전 300년을 전후하여 그리스의 니케 여신을 본딴 빅토리아 여신을

숭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평화와 안식을 원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場)이다.

경쟁, 분쟁, 전쟁 없는 세상은 없다.

그것이 불가피하다면, 싸워서 승리하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의 힘은 약하기에, 사람들은 초월적 존재의 가호(加護)를 바란다.

고대의 로마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주전 3세기 초 팔라틴 언덕에 빅토리아 여신을 위한 신전을 건립하였고,

오래지 않아, 빅토리아 여신의 상을 새긴 주화를 발행하였다.

 

그리고 주전 29년 당시 로마의 최고 권력자 옥타비아누스(63 BC ~ 14 AD)는

악티움 해전(주전 31년)의 승리를 기념하여, 로마의 원로원 의사당 안에

빅토리아 제단을 건립하게 하였다. 그로부터 로마의 원로원은 회의를 시작할 때마다

빅토리아 여신에게 제향(祭香)을 올렸다.

 

잘 아는 대로, 이 옥타비아누스가 바로 주전 27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발행한 악티움 해전 승리 기념 주화에 새겨진

빅토리아 여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