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상륙작전
사상 최초의 상륙작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상륙작전은 BC 1250년 경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실시되었다.
당시 미케네 왕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한 그리스 연합군은 약 10만의 병력으로 구성되었으며,
보유 함정은 거의 1200척의 함정(호머의 <일리아스>에 따름)에 달했다.
그리스 연합군은 트로이를 공격하기에 앞서 먼저 전략적으로 중요한 트로이 앞바다의
테네도스(Tenedos) 섬을 점령하였다.
테네도스 섬은 인천 같으면 영종도나 월미도 같은 곳이다.
당시 테네도스 왕 텐네스(Tennes)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Priamos)와 동맹한 사이로,
그리스 군에 저항하다, 그리스 군의 명장 아킬레스(= 아킬레우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리스 연합군은 에게해에 대한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
따라서, 트로이 군은, 테네도스 섬이 그리스 군에 점령되고 있을 때,
속수무책으로 아무 손도 쓰지 못하였다.
전략적 요충 테네도스 섬을 점령한 후, 그리스 군은 트로이로 항복을 요구하는 사신을 보냈으나,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가 항복을 거부하자, 트로이 앞 해안에 대한 상륙작전을 실시한다.
상륙부대의 제1파는 프로테실라오스(Protesilaos)가 이끄는 테쌀리아(Thessalia) 부대.
이 부대는 트로이의 명장 헥토르(Hektor)가 이끄는 트로이 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
결국 프로테실라오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 측의 최초의 전사자가 된다.
프로테실라오스는 비록 전사했으나, 트로이 군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리스 군의 명장 아킬레스가 이끄는 제2파에 의해 쉽사리 격파되었다.
그리스 군은 트로이 앞 해안지대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달리 말해, 사상 최초의 상륙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다만, 트로이 군의 방어태세도 상당히 굳건했기에,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는 것은 쉽지 않아서,
전쟁은 10년 간이나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 사상 최초의 상륙작전이 성공한 것은,
그리스 측에 에게해에 대한 완전한 제해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트로이 전쟁은 우리에게 제해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